[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퀸시 이코노믹스(HFE)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쟁쟁한 경제 분석가들 중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으로 유명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오설리번이 가장 신뢰할 만한 경제 예측을 해온 이코노미스트라고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설리번은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치보다 54%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그는 꾸준히 평균보다 50% 이상 높은 정확도를 자랑해 왔다.
오설리번의 정확하고 꾸준한 예측 실력은 미국 금융가에선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는 '올해의 포캐스터(경제예측 전문가)'에 3년 연속 선정됐다. 통틀어서는 5차례나 영예를 안았다.
오설리번은 지난 8월에도 같은 매체가 선정한 '이달의 포캐스터'에 뽑혔다. 도합 10번째다. 월스트리트의 내로라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오설리번을 넘어서기 위해 경합을 벌였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이달의 포캐스터 선정 랭킹만 따지면 소시에테 제너럴의 브라이언 존스 이코노미스트(9회)를 비롯,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테판 스탠리(8회),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골트(7회) 정도가 각축을 벌였다.
마켓 워치는 최근들어서는 모건 스탠리의 데이빗 그린로와 테드 위즈먼 이코노미스트를 비롯, 스톤 앤 매카시 리서치의 레이 스톤, 골드만삭스의 잔 해츄스가 이끄는 분석팀, CIBC의 애버리 션필드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오설리번과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치열한 경합속에서도 오설리번을 돋보이게 하는 비법은 어찌보면 간단하고 명쾌하다. 그는 평소 "자료를 예측할 때 불확실한 것을 분명히 가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강조한다. 여기에 더해 그는 요즘도 정확성 높은 예측을 할 수 있는 기법을 찾기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노력파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요즘, 투자자들은 '쪽집게 도사'가 내다보는 미국 경제 전망에 저절로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오설리번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론 쪽에 기울어있다.
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미국 경제가 각각 2.5%, 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년도 전체 미국 경제성장률은 3.1%로 잡고 있다. 이는 미국의 블루 칩 컨센서스의 예측보다 거의 0.5% 높은 것이다.
또 2013년 전체 성장률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업률도 내년 말에는 6.4%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 8월의 미국 실업률은 7.3%를 기록한 바 있다.
오설리번은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실업청구 감소와 공급관리협회(ISM) 지수 등을 고려하면 그리 걱정할 바는 아니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 근거로 고용지표의 장기 추세가 월 평균 18만4000개 일자리 증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성장세가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FRB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불구하고 FRB의 통화정책은 한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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