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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항공대전, 한국 LCC의 힘겨운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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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결하는 총 8개의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중 우리나라 항공사가 압도적인 이용률을 기록하며 일본 항공사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韓·日노선 한국LCC 勝= 2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하는 항공여객 중 LCC를 이용한 승객은 약 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항공사를 포함한 전체 이용객 548만여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유임여객)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59만4000여명 대비로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LCC가 14.4%로, 5.6%에 불과한 일본 국적 LCC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우리나라 국적 LCC가 인천·김포·부산을 기점으로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와 함께 삿포로·오키나와·나가사키 등 지방도시까지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반면 일본 LCC들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단조로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일노선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LCC 5개가 취항 중이다. 또 일본에서는 피치에비에이션, 스타플라이어, 에어아시아재팬 등 3개 LCC가 취항하고 있다.


◆한국LCC, 日 노선 공세 거세진다= 이 같은 우리나라 국적 LCC들의 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노선 확보 등 일본 시장 점령을 위한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인천~도쿄 노선에 주 1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으며 오는 10월27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지난 7월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올 연말쯤 인천~큐슈 사가 노선에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LCC 중에서는 피치에비에이션이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오사카~인천 노선 취항 직후 운항 횟수를 하루 3회로 늘렸으며 지난 13일 오사카~부산 노선도 신규 취항했다.


반면 ANA홀딩스와 에어아시아가 공동 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은 낮은 인지도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10월26일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다만 ANA홀딩스는 에어아시아재팬을 대체할 새로운 항공사로 '바닐라에어'를 출범하고 도쿄와 나고야 중심의 일본 내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다.


제트스타재팬은 당초 올 연말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중국 등 국제선 취항 계획을 내년 여름으로 연기했다.


◆한국LCC 현지화가 과제= 한국 LCC들은 이 같은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화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 소비자와 함께 일본 소비자도 사로잡아야 공격적 노선 확장에 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 빈도가 높은 일본인의 특성을 파악해 온라인 예약 후 편의점 등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제주항공은 '한류'를 주제로 지속적인 현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 진출한 한식브랜드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지도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제고는 물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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