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내주 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의 측근은 최근 한 언론과의 접촉에서 "기초연금이 공약대로 결정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는 25일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제시한 복수의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기초로 정부 최종안을 만들어왔다. 최종안은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으로 진 장관은 이 발표를 계기로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 전언이다.
이달 말 발표될 정부 최종안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내용 보다는 '65세 이상 노인의 70% 내지 80%에만 소득수준이나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20만원 한도에서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진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의료수출 협약 체결 등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중이며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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