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추석을 앞두고 개성공단이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은 CEO까지 연휴를 반납하고 현장을 찾아 멈췄던 기계를 다시 돌리고 있다.
20일 박윤규 화인레나운 대표는 "18일부터 주재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기계설비를 살펴보고 점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에는 연휴를 갖는 남한과 달리 북측은 추석 명절에도 연휴 없이 당일(19일)만 쉰다. 이에 따라 남측 근로자들이 북측과 손발을 맞춰 18, 20일에도 출근한다는 것.
지난 16일부터 개성공단 재가동이 시작돼, 빠르면 연휴가 끝난 직후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CEO들로서는 쉴 여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원부자재만 새롭게 가져오면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주부터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수 창신금속 대표도 지난 18일부터 개성공단을 찾아 중단됐던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는 (연휴) 못 쉬었다"며 "얼마나 기다렸다 돌아가는 건데 그 정도를 못 참겠나"라고 말했다.
일감을 확보했거나 납기가 코앞에 다가온 기업들의 경우 연휴를 반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감이 당장 없는 업체들의 경우 추석 연휴를 쉬는 CEO들도 적지 않았다. 옥성석 나인모드 대표는 "추석 연휴가 지난 후 23일부터 출근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높이고, 10월 초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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