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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한국 호랑이 게놈 지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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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한국 호랑이(아무르 호랑이)의 유전 정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조윤성 게놈연구재단 연구원과 국내 게놈 분석 업체 테라젠이텍스는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인도 등 10개국 공동 연구진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세계 최초로 호랑이의 DNA를 구성하는 28억쌍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지난 2003년 한국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무르 호랑이(수컷)의 혈액에서 DNA샘플을 채취해 호랑이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했다. 그 결과 호랑이 게놈은 이미 알려졌던 집고양이의 염기서열과 98.8% 같았다.


또 호랑이 개념을 고양이, 인간, 개, 쥐 등의 게놈과 비교 분석한 결과, 호랑이는 고양이과 공통조상과 비교해 단백질 소화 관련 유전자도 많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랑이의 육식 습관이 진화적으로 결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방대한 게놈 기반 유전 정보를 통해 눈에 띄는 특성과 연관된 유전적 변이와 환경 적응성, 종 다양성 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게놈 데이터는 멸종위기종의 보존과 인구학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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