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印 루피가치 폭락에 대형 무기조달 계획 줄줄이 연기될 듯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는 요즘 통화인 루피의 평가절하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루피 가치가 하락함으로써 수입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수입물가가 올라 전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소득 서민층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印 루피가치 폭락에 대형 무기조달 계획 줄줄이 연기될 듯 인도 루피 지폐
AD


통하가치 하락은 인도가 치중하고 있는 국방력 강화에도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는 대부분의 무기를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달러 표시 무기 값은 같더라도 루피로 환산한 금액은 커져 많은 돈을 들이고도 적은 수량의 무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형 다목적 전투기구입과 수송기, 중급유기 사업 등 굵직한 메가 프로젝트들이 내년이나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印 루피가치 폭락에 대형 무기조달 계획 줄줄이 연기될 듯 프랑스 닷소사의 라팔 전투기



17일 블룸버그통신과 방산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가 국방예산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달러화에 대한 루피 가치는 20%정도 떨어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감행할 인물로 지목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명전에서 사퇴함으로써 16일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가치는 1% 오른 달러당 62.8459까지 치솟아 한 달 사이에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나 이후 도매물가가 8월 중 6.1%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인도는 지난 2월 달러환산 국방비를 377억 달러로 할당했다. 당시 1달러는 54루피 수준이었다. 그런데 루피는 달러당 68루피까지 급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인도 국방비는 근 75억 달러가 쪼그라들었다.



인도 국방부 내에서는 아무도 얼마만큼 썼는지, 얼마를 더 벌충해야 하는지에 대해 입을 열지 않지만 미국 국방부내에서는 인도가 새로운 무기를 사려면 추가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도국가기획위원회의 한 소식통은 ‘플랜 헤드(Plan Head)’ 범주로 묶인 여러 가지 사업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8%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말까지인 현 회계연도에서 ‘플랜 헤드’로 묶인 무기와 장비 구입 예산은 16억600만 달러다.



디펜스뉴스는 루피화의 평가절하로 신무기 도입 예산이 약 32억 달러 줄어들어 2012 회계연도 배정액 147억4000만 달러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인도 국방부는 인도 내부부가 배정한 플랜헤드 예산을 통해 국내외에서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문제는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지출을 줄일 경우 국방부는 무기 살 돈이 줄어들어 주요한 무기 구매사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印 루피가치 폭락에 대형 무기조달 계획 줄줄이 연기될 듯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이런 사정 때문에 인도 국방부가 구입하려는 6대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와 유럽 에어버스의 A330 공중급유기, 돌격소총, 곡사포, 어뢰, 재규어 전투기 엔진을 하니웰사 엔진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C-130J 구매 금액은 총 10억달러에 이른다.


또 계약협상위원회 단계에 있는 120억 달러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 계약체결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이에 따라 라팔 전투기 126대를 인도에 판매하고 추가로 63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학 있는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항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지난해 13억 달러를 들여 22대나 산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구매도 검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印 루피가치 폭락에 대형 무기조달 계획 줄줄이 연기될 듯 인도가 추가구입을 검토중인 미국 보잉의 AH-64D 아파치헬기



퇴역 국방부 관료이자 국방분석가인 아미트 코우시시는 “예산배정은 루피로 하고 계약결제는 달러나 다른 외화로 한다”면서 “루피 가치가 지난 몇 달 사이에 20% 정도 하락한 만큼 결제용 달러를 사기 위한 루피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루피가 가치를 회복하지 못하면 인도 정부는 다른 대형 사업 승인을 연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역 공군중장인 샤라드 데시판데 국방 분석가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내각안보위원회 승인을 연기하고. 계약상 타당성이 있다면 지급을 미루며, 현재 진행 중인 계약협상위원회를 연기하고, 시급하지 않은 계약은 내년이나 5개년 계획으로 넘기는 옵션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