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예년보다 긴 추석연휴에 귀성을 준비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귀성길 준비용품 판매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세차용품은 지난해 추석 전 동기대비 51% 늘었다. 먼 길을 떠나기 전 차량관리에 나선 것인데 최근에는 간단한 세차용품을 구매해 본인이 직접 세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을 앞두고 세차용품이 더욱 인기다.
차량 관리용품도 인기다. 같은 기간동안 엔진오일 판매는 전년대비 147% 늘었고 타이어관리용품은 122% 급증했다. 옥션에서도 귀성길 차량용품 판매량은 40% 증가했으며 이 중 타이어는 74%, 배터리충전기는 28%씩 늘었다.
특히 G마켓에서는 귀성길을 위한 차량용 쿠션 판매가 전년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석 때마다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돼 서울~부산까지 8시간 이상 걸리는 것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어, 올 추석연휴에는 운전자들이 등과 엉덩이가 배기지 않도록 차량 방석ㆍ쿠션 등을 미리 사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귀성길이 먼 경우 휴게소 간식에 쓰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 차에서 먹을 간식도 온라인몰에서 미리 구매하는 추세다. 이에 G마켓과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스낵ㆍ봉지과자 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113%, 25%씩 증가했다. 이 중 강냉이를 찾는 수요가 특히 증가해 강냉이 판매는 전년대비 112% 늘었다. 꾸이맨, 숏다리, 오징어 등의 안주류도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동 중 적적함을 달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귀성길 필수용품이다. 옥션에서는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판매가 166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손에서 스마트 폰을 떼지 않는 최근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같은 기간동안 스마트폰 충전기 역시 200% 늘었다. G마켓에서도 태블릿 PC 충전기와 무선형 핸드폰 충전기가 전년보다 각각 140%, 11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해주는 보냉가방도 추석 귀성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G마켓에서는 보냉가방과 소형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의 판매는 전년대비 153% 급증했고 옥션에서는 냉온장고 판매가 445% 대폭 늘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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