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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 해군시설서 총격난사로 최소 13명 숨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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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용의자 34세 텍사스 출신으로 확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 내 한 사령부 건물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사건으로 최소 1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용의자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무장한 2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으며 워싱턴DC 전역과 연방 의회, 펜타곤(국방부 청사) 등의 경비가 대폭 강화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곳이 의회 의사당에서 불과 1.1㎞, 백악관에서도 5.6㎞ 떨어진 도심에 이웃한 데다 9ㆍ11테러 12주년이 막 지난 시점이어서 미국 수도권 주민들은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남쪽 해군체계사령부(NAVSE)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여러 발을 쏴 최소 1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 시장과 캐시 레이니어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장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도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교전 중 다친 경찰 1명도 포함됐다.


연방수사국(FBI)가 애런 알렉시스로 확인한 용의자는 34살로 텍사스주 포스 워스 출신의 흑인으로 사망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WP와 NYT는 전하고 그렇지만 총기 난사가 한 명의 소행인지 다른 사람이 연루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원은 손가락 지문으로 확인됐다.


사살 당한 괴한 옆에서는 AR-15 자동소총과 샷건,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목격자들은 한 괴한이 복합단지 내 197번 건물에 있는 식당 위층에서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다른 괴한은 다른 층의 복도에서 총을 쐈다고 증언했으나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군복 차림으로 무기를 갖고 있는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집이나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2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신원이 확인돼 혐의를 벗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정확한 범인 숫자와 범행 동기 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자리에 불만을 가진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으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숨진 용의자가 최근 자리를 옮긴 해군 고용 직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 사건은 9ㆍ11테러 발생 12주년에 즈음해 미국 주요 도시의 치안이 강화된 상태에서 수도의 군 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직후 FBI가 즉각 조사에 나섰으며,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을 담당했던 법무부 산하 주류ㆍ담배ㆍ화기단속국(ATF) 전문가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월요일 출근시간대 워싱턴DC 동남지역 일대의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고, 연방의회 의사당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펜타곤 등 공공건물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으며 특히 워싱턴DC 내 레이건공항의 항공기 이륙도 한때 금지됐다. 해군체계사령부는 출근 전인 직원들에게 집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으며, 주변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금융위기 5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총격 사건을 "비겁한 행동"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비겁한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든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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