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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업신뢰지수, 4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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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인도의 기업신뢰지수가 루피화 가치급락 등으로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도상공회의소(FICCI)는 지난 7∼8월 전국의 기업 200곳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뢰지수가 지난 3∼4월의 57.4에서 49로 8.4포인트 급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신뢰지수가 50을 넘으면 낙관적 경기전망이 많은 것이고 50 밑으로 떨어지면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7∼8월 신뢰지수는 17 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 기업들은 인건비 증가와 수요 감소가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고 FICCI는 설명했다.

FICCI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경기가 나빠졌고 투자전망 역시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정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올해 들어 약 12% 급락했다. 특히 FICCI가 신뢰지수 조사를 벌이던 7∼8월 하락 정도가 심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최근 루피화 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인도 경제는 지난 4∼6월 4.4% 성장하는 데 그쳐 2009년 1∼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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