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민정이 과거 레드 카펫에서 '집게핀 굴욕'을 당한 일을 언급했다.
김민정은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 제작보고회에서 과거 시상식 레드카펫 당시 머리에 집게핀을 꽂고 등장한 '흑역사'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민정은 "내가 일을 꽤 오래 했지 않나. 레드카펫에 한두 번 서본 게 아닌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더라"며 "준비를 완벽히 마쳤는데 저것(집게핀)만 누구의 눈에도 안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는 지난 2010년 서울충무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당시 찍힌 사진으로, 김민정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채 머리에 빨간색 집게핀 두 개를 꽂고 레드 카펫에 섰다.
김민정은 "당시 속상해서 잠도 못 잤고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배우의 본분을 다하지 못 한 것 같았다"며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했는지 저런 모습도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고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주셔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밤의 여왕'은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 영수(천정명 분)가 첫눈에 반해 결혼한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패션70s'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8년 만에 다시 만나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개봉은 오는 10월 17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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