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서 3개지구 재건축안 통과… 980여가구 건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중심에 자리 잡은 구마을 1·2·3지구 단독주택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 건립 예정 가구 수만 980여가구로 은마와 현대, 우성2차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와 인접해 향후 일대 부동산 시장의 적지 않은 변화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 강남구 구마을 1·2·3지구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대치동 963 일대에 자리 잡은 구마을 1·2·3지구는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2011년 4월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지난 5월 도계위에 상정됐지만 지구 토지이용계획 및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지정안을 살펴보면 1·2·3지구에는 총 979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805가구로 이 중 80가구는 60㎡ 이하 임대다. 전체 물량 가운데 60㎡ 이하 소형만 32%(309가구)나 계획됐다. 지구별로는 2만9532㎡ 규모의 구마을 1지구에는 용적률 240%, 건폐율 26%를 적용받은 최고 18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454가구가 들어선다. 2지구(1만4593㎡)는 용적률 220%, 건폐율 36%를 적용받아 최고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268가구로 정비되고 3지구(1만4833㎡)는 용적률 250%, 건폐율 40%가 적용된 6개 동, 257가구가 건립된다.
아직 추진위원회 구성 전 단계로 대략적인 사업일정을 파악하기도 어렵지만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단독주택 재건축인데다 알짜입지에 학군수요까지 겹쳐 향후 높은 사업성이 기대된다. 실제 사업지만 하더라도 대치역과 포스코사거리 중심인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했다. 여기에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은마, 현대, 우성2차가 인접했다.
10여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이번 구역 지정으로 지금까지 나오던 실망매물은 다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현재 구마을의 평균 호가는 3.3㎡당 3100만~3200만원대다. 급매로 거래된 주택은 3.3㎡당 2500만원선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강남권 알짜부지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향후 이 일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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