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에 쓰러진 나무, 다용도 받침대로 제작·판매 … 수익금은 구로희망복지재단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버려진 목재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구로구는 태풍, 자연 고사 등으로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 다용도 받침대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부한다.
구로구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폐목을 활용해 다용도 받침대를 제작, 11, 12일 구청광장에서 진행된 직거래장터에서 판매했다. 원목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받침대는 시중가의 30% 정도로 판매돼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판매 수익금 전액(153만원)은 구로희망복지재단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구로구는 지난해 3월부터 폐목재를 활용해 원목의자 원두막 이정표 등을 제작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많아 이를 방치해두지 말고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활용해 보라는 이성 구청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구로구는 그동안 평의자 90개, 간이정자 4개를 제작해 공원과 등산로, 쉼터 등에 배치했다. 올레길 이정표와 개웅산·천왕산 등 등산로 정비재료, 온수역 부근 인도의 울타리 등에도 활용됐다.
폐목재 가공과 목공예품 제작은 지역공동체와 공공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맡았다. 이를 통해 구로구는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목재구입비 1억2000여만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센터의 현판, 공원의 안내 표지판 등 폐목재를 활용해 좀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며 “이번에 판매된 목공예품의 호응도 좋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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