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22일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경기를 스틸야드가 아닌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종합운동장에서의 홈경기는 2003년 안양LG와의 맞대결 이후 10년 만의 일. 이번 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남은 홈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가질 예정이다.
포항 구단은 지난 5일 "2003년 잔디교체 공사 이후 10년 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를 치르면서 스틸야드의 잔디가 많이 노화됐다"라며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손상을 막기는 힘들었고, 이에 잔디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현재의 그라운드 환경에서는 새로운 잔디를 심는다고 해도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실사를 거쳐 잔여 홈경기 장소로 포항종합운동장을 결정했다. 10년 만의 홈경기에 막바지 단장도 한창이다.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선수단 라커룸과 벤치, 골대 등의 기반 설비 정비도 진행 중이다.
선수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신인시절 포항 종합운동장에서 뛴 경험이 있는 수비수 김광석은 "당시 많은 팬들이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소감을 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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