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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 만에 2000 아래로 "펀드환매 가속..투신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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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하며 3거래일 만에 2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의 '사자' 행진은 이날까지 16거래일간 지속됐으나 지수가 2000에 가까워오면서 펀드 환매물량이 급증, 투신권을 중심으로 '팔자' 강도가 세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난 2년간 박스권 상단(20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그 때 까지는 외국인 '사자', 기관 '팔자'의 수급 대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74포인트(0.49%) 내린 1994.32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6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2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시리아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졌다. 유로존 산업생산 부진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차익매물이 출회,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1994.95로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오전 중 대체로 약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에는 깜짝 상승전환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팔자' 강도가 높아지며 서서히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396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3599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신은 3870억원어치를 쏟아냈고 사모펀드, 보험, 은행 등도 매도세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이날 역시 612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339억원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3633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음식료품, 철강금속,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보험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정도 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28%), 포스코(-1.36%), 신한지주(-1.14%),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 NAVER 등은 1% 내외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0.20%),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KB금융 등은 1% 미만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18종목이 올랐고 469종목이 내렸다. 9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이어진 오름세로 4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31포인트(0.25%) 오른 530.8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올라 10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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