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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장 경착륙 피해도 지속성장 불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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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하반기 경제가 살아나면서 느려진 성장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은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최근 나타난 각종 경제지표의 개선은 돈을 풀거나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과거 정책'에 의존한 일시적 현상이며 이러한 개선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미니 부양책'을 통해 목표 성장률 유지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학자 및 기업 대표들도 중국 정부가 성장률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경제구조 개혁에 몰두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과거와 같은 신용증가에 기댄 성장 떠받히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은행이 '그림자금융'을 경계하며 은행권 대출에 제한을 가하면서 6월에 잠시 은행권 단기대출금리가 30%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상반기 전체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보다 줄지 않는 모순된 결과가 나타났다. 중국의 대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00%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125% 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중국의 개선된 성장률이 앞으로 1~2 분기 반짝 나타난 후 다시 고꾸라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풀기 힘든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중국이 보유한 자금력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만, 11월로 예정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전 까지 신용증가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적어 조만간 급격한 성장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샤를린 추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 '심판의 날'이 오는 것은 계속 연기될 것"이라면서 "지금의 중국 경제 성장세는 지난 1년 간 대출이 20% 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신용증가 문제를 바로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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