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수목극 '주군의 태양'에 공효진의 서러운 오열연기가 시청자들마저 무장해제 시키며 폭풍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12부에서는 태공실(공효진)의 목숨을 구하는 대신 흉기에 찔려 수술실로 옮겨진 주중원(소지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중원이 수술을 받는 사이 병원 복도에 멍하니 주저 앉은 태공실 곁에 주중원의 영혼이 다가와 사랑고백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로써 자신으로 인해 죽게 된 주중원의 모습에 절규하며 오열하는 태공실의 모습이 그려져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마저 태공실에 빙의 되어 폭풍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실제로 방송 직후 ‘공효진이 울면 같이 울게 됨... 너무 서럽게 울어서 내 가슴이 다 뻐근해짐..' ‘공효진.. 이렇게 슬프게 울기 있나요?’ ‘어떻게 저렇게 울 수 있냐’ ‘정말 목 놓아 우는 폭풍오열. 태양의 울음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오열할 때 다 같이 울었다.’ 등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효진의 오열 연기와 함께 연기를 극찬하는 리뷰들이 이어졌다.
‘주군의 태양’에서 공효진은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된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태공실 역으로 특유 사랑스런 모습에 음침한 연기를 가미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공효진의 캐릭터의 몰입 연기는 실제 시청자들의 드라마의 체감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독특한 장르, 캐릭터, 소재에 대한 많은 우려는 드라마 첫 방송과 함께 말끔히 씻어냈다.
공효진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태공실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과 거리감을 좁혀 주며 현실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냈고, 태공실의 감정을 포장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해 매회 시청자들을 태공실로 빙의되어 몰입하게 만들었다.
어디선가 불쑥 튀어 나오는 귀신들을 마주할 때는 생생한 공포감을 중원과의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연애 밀당을 펼칠 때는 지켜보는 모두를 태공실로 빙의시켜 그녀의 감정에 따라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슬프고 설레게 만들며 소지섭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태양앓이’의 열풍에 동참하게 했다.
이렇듯 매 회 현실감 넘치는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는 어느새 여성 시청자들마저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은 공효진의 연기에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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