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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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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포스코 공장 사고..3분기 영업익 감소 불가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기업들의 실적에 화재경보가 울리고 있다. 갑작스런 화재 발생으로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지난 4일 중국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 우시에 위치한 D램 반도체 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공장의 2개 라인 중 화재 피해를 보지 않은 1개 라인은 지난 7일부터 조업을 재개했으나 화재 피해를 본 나머지 라인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화재로 인해 3분기 예상 D램 생산량 중 약 12%가 매출 손실로 추정된다”면서 “복구비용, 미세공정 전환 지연 등을 고려해 칩당 영업원가는 전분기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보여 D램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일회성 손실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9856억원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역시 화재가 3분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에서 폭염으로 통신케이블 일부가 발화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통신케이블 교체가 다소 지연되며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자동차강판 가격인하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로 인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820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OCI머티리얼즈도 화재 때문에 실적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OCI머티리얼즈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5% 감소한 18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6.5%, 83.5% 줄었다.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난달 18일 경북 영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OCI머티리얼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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