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최흥진)은 10일 조류경보제를 시범운영 중인 강정고령보 구간에 남조류 세포 수가 증가(2만9408cells/㎖)함에 따라 조류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출현알림'에서 '조류경보'로 격상, 발령했다.
강정고령보 구간은 지난 7월30일 '출현알림'이 발령된 이후 최근 2주 동안 수질 조사 결과 '조류경보' 발령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25㎎/㎥ 이상)와 남조류 세포 수(5000cells/㎖ 이상)를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조류경보'로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한편 상주보와 칠곡보를 제외한 4개 보에 발령 중이던 수질예보(관심 단계)도 일부 조정됐다. 낙단보 등 조류 세포 수가 낮아질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수질예보를 해제했고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달성보는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달성보의 경우 지난 9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주의'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 수 5만cells/㎖과 클로로필-a 예측 농도 35㎎/㎥를 초과(남조류 6만5904cells/㎖, 클로로필-a 37.8㎎/㎥)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와 수질예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취·정수장 관리기관에는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조류경보'를 해제할 때까지 강정고령보 구간에서는 수상레저활동, 가축 방목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최근 기온은 떨어졌으나 수온이 남조류의 최적 증식조건인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남조류가 많이 출현하고 있다"며 "수돗물은 물론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강에서 취수한 물)에서도 남조류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고 있지 않는 만큼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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