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인력 오늘부터 개성공단 체류…재가동 탄력(상보)

공동위 2차회의서 구체적 시점 나올지 주목

▲10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한(가까운 쪽이 남한) 대표단이 마주앉아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한 우리 측 인력의 현지 체류가 10일 시작됐다.

우리 측 기반시설 점검팀과 관리인력 30여명이 이날부터 개성공단에서 당분간 체류하면서 재가동에 앞서 마지막 시설 점검을 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체류인원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한국전력, KT,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다. 이들은 3~4일 정도 현지에 머물면서 전력, 통신, 용수 등 기반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 측 인력의 개성공단 체류는 지난 5월3일 이후 13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재가동 준비 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북한 측이 어떻게 호응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상황이 준비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는 것이 시간문제이지만 그 시점을 추석 전으로 보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물리적인 준비상황을 고려해보면 추석 즈음 혹은 그 이후쯤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남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재가동 시점과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단 재가동 시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의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북한 측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또 공동위 산하의 상설 사무처 구성ㆍ운영에 대해서도 최종 조율을 했다.

회의가 끝나면 남북한은 합의문 또는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