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올해 경기도에서 학교폭력으로 시달리고 있는 학생은 2만1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초등학생으로 조사됐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ㆍ고생 130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 1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들 중 2.0%에 해당하는 2만1000여명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012년 2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폭력피해가 있다고 답한 6만8000여명의 25% 수준이다.
피해응답자 중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0만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중학생 8000여명, 고등학생 3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9000여명)보다 남학생(1만2000여명)의 폭력 피해경험이 많았다.
학교폭력은 주로 쉬는시간(41.8%)이나 하교시간 이후(18.3%)에 발생했다. 폭력 장소는 교실(38.7%), 학교 내 다른 장소(14.4%), 복도(8%) 등 학교내 폭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언어폭력이 1만60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8355건) ▲신체폭행(5080건) ▲사이버괴롭힘(4661건) ▲스토킹(4300건) 순이었다. 강제추행이나 성폭력도 1401건에 달했다.
피해학생들은 가족(48.9%)이나 친구·선배(22.4%), 학교교사(26.5%), 117및 외부기관(3.4%)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도 괴롭히는 친구를 말리거나(30.8%), 가족에 알림(16.8%), 학교ㆍ교사에 알림(16.8%)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나 35.8%는 모르는 척 외면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가 그동안 발표된 예방대책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계획, 맞춤식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별 컨설팅단 6∼7명을 구성했다.
또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가ㆍ피해학생이 원할 경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갈등해소모임'을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 간 화해를 통해 관계회복을 돕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학교장이나 교원이 학교폭력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했다가 발각되면 금품수수ㆍ성적조작ㆍ성폭력범죄ㆍ신체적 폭력 등 4대 비위 수준에서 징계하도록 했으며 '학교폭력사안발생점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내 학교폭력 피해, 가해학생이 전국평균보다도 많이 줄었다. 이번 대책에는 학교가 자발적으로 대책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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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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