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금 고공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은 67%를 웃돌았고, 아파트의 전세금 비율도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정보 사이트 '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 집계결과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건물은 주거용 오피스텔(67.3%)이었다. 연립주택(58.9%)이나 아파트(58.1%)의 전세금 비율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금 비율이 높은 건 당초 월세 수익형 상품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서다. 전세 매물이 귀한데다 전세금이 가파르게 올라 몸값은 계속 뛰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75.4%) 오피스텔의 전세금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 교포와 싱글족 직장인 등 1인가구 수요가 많은 구로(74.0%)와 영등포(72.2%)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63.5%)와 강남(61.2%), 송파(55.6%) 등 강남권의 전세금 비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민은행은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 오피스텔을 월세로 내놓는 집주인이 늘어 전세금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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