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전통시장에서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보다 4만50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전통시장 및 인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21만9205원)이 대형마트(21만9205원)보다 4만5000원 가량(17.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품목별로는 조사품목 27개 중 밀가루와 술을 제외한 25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28.0%), 육류(20.9%), 수산물류(17.7%), 과일류(11.6%), 유과 및 송편 등 기타(9.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채소류 중 깐도라지(국산, 400g 기준)는 대형마트 대비 32.8% 저렴한 7129원이며 고사리(국산, 400g 기준)는 7140원으로 31.8% 저렴했다.
과일류는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가 없고,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전통시장은 사과(1개, 500g, 총 5개 기준)는 1만9522원, 배(1개 700g, 총 5개 기준)는 1만8884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의 가격은 각각 2만406원, 2만412원이었다.
한편 시경원은 서민물가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정부비축 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비축물자란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구매해 보관하는 물자를 말하는 것으로, 추석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한다. 이번 공급 예정 품목은 냉동명태(1263t), 냉동고등어(328t), 냉동갈치(252t), 냉동오징어(750t), 마른 오징어(32t), 냉동조기(46t)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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