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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팝콘 시장 블루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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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인도 '발리우드'(Bollywood)가 세계 팝콘 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리우드가 영화 제작 편수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까닭에 세계 유수 영화사들도 군침을 삼키고 있다. 발리우드는 인도 뭄바이의 옛 명칭인 봄베이와 미국 할리우드의 합성어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발리우드에 최근 팝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도 90개역 총 383개 상영관을 보유한 PVR사는 하루에 1만 8000튜브의 팝콘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영화관 80%에 달하는 500개 이상의 영화관에 팝콘 옥수수와 팝콘 기계를 공급하는 Banaco사는 영화관 수입의 70%가 팝콘과 음료 판매 수익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관 팝콘은 제조원가의 10배에 이상의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OTRA 관계자는 "인도 팝콘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팝콘 시장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발리우드 영화 산업이 급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세 얼간이'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리우드를 향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것도 결과적으로 인도 영화관의 팝콘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인도 영화산업 규모가 2010년 32억달러(한화 3조 5200억원)에서 내년 50억달러(5조 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인도 팝콘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의 'Venargo'사는 최근 옥수수 재배 농장과 계약 체결을 맺고 매년 2500톤의 옥수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Cornella'라는 새로운 팝콘 브랜드를 출시해 팝콘의 다양화도 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한국 기업도 인도 팝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분석 전문가들은 "업체간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라면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려한 제품의 다양화를 비롯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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