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지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동포들이 한글 학습의 기회를 고루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의 부모세대 동포들이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고 싶어 하고, 차세대 젊은 동포들 역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재외동포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강화를 대단히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글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도 더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인터넷 등이 많이 발달돼 있으므로 한국의 EBS와 재외동포재단 등이 힘을 모아 IT를 활용한 교육 방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 CIS지역 고려인 동포들이 한글교육에 쉽게 접근하고 학습의 기회를 고루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비자면제협정 체결 문제에 있어 박 대통령은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양국 간 협정문안이 합의되어 올해 안으로 협정에 서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재외동포 150여명이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러시아 북서 지역에는 국민 900여명을 비롯한 고려인동포 1만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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