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8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5년 사이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는 순전히 일본 자동차 메이커 덕분이었다고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가 6일 보도했다.
산케이비즈는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혼다와 스바루가 판매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혼다의 월간 판매 대수는 27% 증가해 분석가 예상치를 넘었으며, 스바루도 45% 증가했다.
세계 최대 업체인 도요타의 판매 대수도 포드자동차를 2 개월 연속 웃돌면서 23 % 증가했다. 도요타는 간판 제품인 '렉서스'와 '사이언' 이 모두 23만1537대 팔리면서 5년 사이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캠리'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각각 22 %와 30 % 증가했다.
닛산자동차의 판매도 22 % 늘어났다. 개량형 '알티마' 판매가 20% 늘었고, 소형차 '센트라'가 19% 증가했으며, 소형 SUV (스포츠 다용도 차량) '패스파인더'가 3배 이상 팔리는 등 고른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혼다는 '혼다'와 '아큐라'의 두 브랜드 판매가 사상 최대의 16만6432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코드'와 '시빅 CR-V '도 호조를 보였다.
스바루는 전륜구동(AWD)차량 판매 대수가 4만1061대로 전년 동월의 2만8293 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미국 판매 부문의 톰 도르 사장은 블룸버그 TV에 출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회사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기업의 8월 판매 대수는 총71만1071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산케이비즈는 그동안 판매가 늘어날 때 인기 차종에 편중됐지만 8월은 소형차와 중형 세단, 교차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8월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17% 증가한 150만대로 2007 년5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연율로 환산한 판매량은 1610만대로 2007년 10월 이후 최다이다.
아시아권 전체의 8월 판매 대수는 2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7 포인트 상승한 47.3%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 판매 피아트 자동차 제외)의 미국 3사(43.9%)를 앞섰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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