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가변형 투명 물막이(이른바 카이네틱 댐)' 건설에 대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반구대 암각화 전면에 세울 카이네틱 댐의 기술검증을 위한 '기술평가팀' 발족식을 갖었다. 기술평가팀은 암각화가 물속에 잠기지 않도록 전면부에 물막이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 최적의 기술과 공법을 도출하고 평가와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설치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설계·시공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되도록 추진된다.
신개념 구조물의 도입에 필요한 공법적 측면들이 최대한 균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축구조·시공 ▲수리·수문 ▲토목·암석 ▲기계·제어 등 총 4개 분야에 11인으로 구성했다.
기술평가팀에 참여하게 된 전문가는 문화재청, 울산시,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 기관의 추천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선정했다. 기술평가팀은 토질, 암벽, 수리 등 기초조사 진행과정에서 관련 공학적 검사를 함께 진행해 타당성을 집중 검토한다.
카이네틱댐은 지난 6월 문화재청과 울산시, 문체부, 국무조정실이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암각화 주변에 문화재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해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마무리하고 발굴조사를 오는 11월까지 실시한다.
울산시는 지난 3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사전기초조사를 수행할 업체로 선진 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정부는 기술평가팀의 카이네틱댐 설치가능성 검토결과를 토대로 물막이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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