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석기 체포동의안 당론 찬성 확정(상보)

본회의 오후 3시 열기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민주당은 4일 의총을 통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열고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언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찬성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론 찬성과 관련해 "당론이 권고적인지 강제적인지 이런 수식어를 물어오는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권고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고, 민주당이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식어를 빼고 ‘찬성 당론’으로 간략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의총에 110명의 의원이 참석해 14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으며, 신속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의 경우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직후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 수석부대표와 통화하여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이석기가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국정원이 용서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정원이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석기가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작금의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는 작태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 헌법질서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단호하게 처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새누리당에서 문재인 후보 사퇴 운운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격앙된 분위기가 다수를 이루면서 의총이 길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단독 처리 운운, 문재인 전 후보의 사퇴 운운 같은 신종 매카시즘적 주장과 얄팍한 정치공세에 열중하는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