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을 오늘(4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위해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바로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등 뒤에서 비수를 꽂겠다는 세력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언급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대선을 전후해 저질러진 국기문란 광풍, 반국가적 광풍이 몰려와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도전하는 모든 적들과 결연히 맞서겠다"며 "국정원이든,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든,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집단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로 떠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제가 제안한 회담에 응답 없이 출국한다"며 "야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대통령 때문에 국민에게 무시당하는 대통령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문제는 국내 문제이고 기왕에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만큼, 국익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라"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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