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임창용(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승격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컵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저스틴 그림, 좌완 브룩스 라일리, 작 로스컵 등 투수 세 명과 포수 J.C. 보스칸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기대를 모았던 임창용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지난 7월 마이너리그 최상위 단계인 트리플 A로 승격, 컵스 산하 아이오와에서 활약해왔다. 11경기에서 승패 없이 1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79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아이오와는 지난 3일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고, 메이저리그는 9월부터 팀 당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됐다. 자연스레 임창용의 빅리그 진출도 가시권에 놓이는 듯했다.
하지만 데일 스웨임 컵스 감독은 좌완 불펜을 늘리길 원했고, 이에 라일리와 로스컵을 한꺼번에 메이저리그에 불러들였다. 라일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경기 등판 경험이 있고, 로스컵은 트리플A 9경기 7⅔이닝에서 5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점이어서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이로써 당장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는 어렵게 됐다. 다만 부상 등의 변수로 대체 선수가 필요할 경우, 뒤늦게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9월 29일 끝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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