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증권은 4일 최근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원화강세 흐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효과 등에 힘입어 외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미국 달러 강세에 따라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승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원달러 환율 종가가 지난 5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100원을 밑돌았다"며 "이는 일부 이머징마켓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상대적인 펀더멘털 부각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6일 발표될 8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이 컨센서스 전망인 18만 명에 부합할 경우 17~18일 예정된 FOMC에서 100~1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달러화 강세가 본격화되며 원화의 약세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2013년과 2014년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을 각각 1150원과 1175원으로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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