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당 8400여만원 부족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전국 중소기업의 43.6%는 추석을 보내기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6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3.6%였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8.2%(중복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 49.2%, 원자재가격 상승이 38.1%였다.
중소기업이 필요한 추석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7460만원에 불과해 전체 필요자금 중 32.6%에 해당하는 8450만원이 부족했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66.5%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이후 계속 하락추세에 있다가 올해 반등한 게 특징. 이와 함께 추석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기본급의 67.6%, 정액으로는 평균 83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수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은행권이 자금이 절실한 중소기업은 외면한 채 우량 중소기업에만 돈을 빌려주는 건 아닌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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