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아시아건설종합대상] 상생협력부문 종합대상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GS건설이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상생협력을 꼽는 데는 배경이 있다. 협력사와 윈윈하는 전략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이는 올해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심사위원단이 상생협력 부문 종합대상에 GS건설을 선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소통 창구를 강화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게 GS건설의 방침이다.
지난해 GS건설이 진행한 지하철 9호선 터널 굴착공사는 협력사와의 밀착형 상생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된다. 굴착 과정에서 2호선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난공사였다. 그 탓에 기존공법으로는 공사기일과 원가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 협력사와 손잡고 신공법 개발에 나섰다. 결국 두 회사는 '가교형 받침 공법'이라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 8개월의 공기단축과 공사원가 40%(7억원) 절감이란 성과를 올렸다. GS건설은 협력사와 수의계약하는 방식으로 사업참여 우선권을 보장해주며 신뢰를 높였다. 이어 신공법에 대한 공동특허 출원까지 준비 중이다.
◇전 분야에 열어놓은 소통창구 = 단순 제도적 차원이 아닌 현장 실무형 상생협력이 가능한 배경은 환경, 경제, 사회 등 세 분야로 나눠 추진한 데 있다. 다른 대기업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 특성과 전략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업무 전반에 대해 동반자적 협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협력사에 대한 단순지원을 벗어나 지속적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고자 경영 및 금융지원체제, 공사수행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추진 중이다. 구조적 시공문화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소통강화를 통한 신뢰를 증진하는 '그레이트 파트너십 패키지(Great Partnership Package)'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룹에서 실시하는 '공생발전협의회'와 연계, CEO를 위원장으로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GS건설 동반성장 위원회'도 활발하게 운영한다. 협력사 CEO간 소통강화 및 실질적인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그레이트 파트너십 패키지 동반성장 협의회' 및 'Xi CEO Forum'과도 연계됐다.
이중 'Xi CEO 포럼'은 협력사 대표이사들과 GS건설 임원들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연 2회 개최되는 대표적인 모임이다. '그레이트 파트너십 동반성장협의회' 역시 주요 공종 20여개 협력사 CEO들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고자 2011년부터 진행된 제도다. 이밖에 '협력회사 SUBCON BOARD'를 통해 업체의 애로 및 건의사항도 수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생'= GS건설의 상생협력 성과는 객관적 지표로 증명된다. 2010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평가 척도로 불리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월드'에 첫 편입된 데 이어 2011년과 2012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DJSI월드지수는 미국의 다우존스 인덱스, 스위스의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샘이 공동으로 전 세계 상위 2500개 기업들의 재무성과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재무적 정보 뿐 아니라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대응, 사회공헌 활동, 상생 협력 등 경제, 사회, 환경 부문까지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따뜻한 기업', '착한 기업'의 객관적 기준으로도 불린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DJSI 월드지수에 포함된 340개 기업 중 부분별 최고 기업을 의미하는 'DJSI 슈퍼섹터 리더 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 최고 건설업체로 인정받았다. DJSI 슈퍼섹터 리더 기업은 DJSI 월드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총 19개 산업분야로 나눈 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을 뜻한다. GS건설은 '건설& 자재 섹터' 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한 건설업체로 선정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은 주주, 고객, 내부 임직원 등의 이해관계자와 투명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경영 철학으로 향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서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창 GS건설 통합공무구매실 상무는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건설사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야말로 침체된 건설 경기를 헤쳐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GS건설의 이미지가 높아진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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