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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野-빨간 與, 바꿔입은 '색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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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파란색 민주당'과 '빨간색 새누리당'의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진보는 빨강, 보수는 파랑'이라는 이미지를 표방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1일 당사를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당 상징색깔을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택한 청색은 신뢰와 희망, 진취성과 미래를 상징하고, 삼각형은 민주당의 3대 핵심가치인 민주, 민생, 평화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을 거치면서 녹색과 노랑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해왔었다. 이번 당사 이전을 계기로 새 출발을 다지며 당 상징색도 파란색으로 도입한 것이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신한국당의 상징색으로 이용하는 등 보수 정당들의 정통색깔로 여겨져왔다. 반대로 빨간색은 '레드 컴플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산주의 또는 진보를 상징하는 색깔로 인식됐다. 이번 당 상징색 교체작업을 계기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색깔의 이미지와 정당이 표방하는 상징색이 맞 바뀌게 됐다. 잘 알려져 있듯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적 가치'를 표방한 보수정당이고,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한 민주당은 '정의와 연대, 복지국가' 등을 내건 진보성향의 정당이다.


양당이 정당 상징색을 바꾼 것은 양측이 서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고정적인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는 효과를 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명과 상징색을 바꿨던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 등 진보성향의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다. 민주당은 이번에 상징색을 바꿈에 따라 '좌파' 이미지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파 또는 좌파로 인식되는 성향을 정반대 성향의 당 상징색을 통해 완화시킴으로써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당의 로고나 상징색이 우리처럼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은 코끼리, 민주당은 당나귀지만 색깔이나 기본적인 구성은 아랫부분은 빨간색, 윗부분은 파란색에 별이 그려져 있는 성조기의 모습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유사하다. 물론 선거방송 등에서는 공화당은 빨간색, 민주당은 파란색을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색깔은 이념지향과는 큰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우파 정당인 기독교민주당은 빨간색으로 된 'CDU'를 상징 이미지로 채택하고 있는 반면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당은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자로 'SPD'라고 표현하고 있다.영국의 경우 우파 정당인 보수당은 나무를, 좌파 정당인 노동당은 붉은 장미를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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