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2일 강원랜드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레저세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안전행정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카지노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30일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장 및 군수 협의회는 '레저세 철폐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나 강원도의 생각과 달리 레저세 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원랜드의 최대 이해관계자인 폐광지역의 반발이 당초 전망보다 매우 거세지면서 레저세 도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폐광지역의 반발이 강력한 것은 폐광지역개발기금(폐광기금)이 급감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기금은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에 대해 부과되는데 새로 레저세가 부과되면 매출원가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종전보다 23.2% 가량 감소하면서 폐광기금도 24.3%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폐광지역의 공감을 얻지 못한 세수확대는 부담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개별소비세 인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개별소비세가 인상되면 입장료가 현행 5000원에서 1만원으로 폭등하기 때문에 폐광지역의 집단반발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며 "무리한 입장료는 출입자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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