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명 위해 국회 정보위 소집 요구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통합진보당은 국가정보원이 2012년부터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불법 사찰을 진행했다며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할 것을 주장했다.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지난해 2월부터 9달 동안 경기도 시흥시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검찰, 경찰, 기무사 등과 합동 TF를 꾸려 진보당 인사들을 집중 사찰했으며 대선 직전 TF를 해산한 뒤 국정원 단독으로 정당 사찰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모든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오전 기자회견을 반박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이 사찰의 이유로 '진보정당 간 통합'에 대한 동향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내 보안정보와 무관하다며 합법적 정당활동을 사찰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러한 시찰이) 진보정당만 사찰했겠나"며 국정원 스스로 해명하라고 국회 정보위 소집을 제안했다.
국정원 협조자로 파악된 당원에 대해서는 "하루 1000만원 이상씩 도박 빚을 지던 상황에서 국정원에 매수당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전 가족이 해외 나가서 평생 살 수 있는 조건을 제안받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프락치는 수원에서 당원 활동을 오래하고 많은 친분관계를 맺고 있어 수원지역 당원들이 소식 접하고 상당히 상심에 빠졌다"며 "현재 연락을 두절하고 거처를 계속 옮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녹취록에 국정원 협조자의 발언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녹취록의) 존재에 대해서는 있을 거라고 보지만 과연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른다. 거기에 나와 있는 말은 조작된 것이나 거짓된 것,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녹취록 내용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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