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아시아건설대상]동반성장부문 종합대상
'부림상회'로 시작한 最長역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림산업은 올해로 창립 74주년을 맞았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長)의 역사를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전쟁 복구사업, 1960~1970년대 경제개발계획, 1970~1980년대 중동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국회의사당,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한국은행, 이순신대교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곳곳에는 대림산업의 손길이 닿았다.
대림산업은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52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2006년 이후 줄곧 5~6위에 머물던 대림산업은 5대 건설사에 재진입하게 됐다.
건설업계에선 대림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위기관리 능력의 배경을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내실 경영이라고 평가한다. 보수적인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지난 74년 동안 생존과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반복해 왔다. 특히 건설 기술 자립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1980년 3월 건설업체 가운데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R&D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12월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자랑스런 대한민국 100대 기술'에 벽식 아파트 설계, 플랜트 엔지니어링, 친환경 도시복원 기술 등 6개 분야에 대림산업과 임직원들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대림산업 기술연구소는 설립 이후 총 570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261건의 특허와 56건의 실용신안 등을 획득했다.
대림산업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이순신대교는 순수 국산기술로 만든 최초의 현수교로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됐음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완성하기 위해서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에서도 해상 특수교량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유럽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상특수교량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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