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술의 나라 중국, 명품 '韓酒'에 빠지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르포]술의 나라 중국, 명품 '韓酒'에 빠지다 ▲지난달 27일 청년로(靑年路)의 복합 쇼핑몰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悅城店)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하이트진로 '명품진로'를 구매하고 있다.
AD


[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진로 소주는 백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독하지도 않고, 목 넘김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손님을 만날 때는 백주를 많이 마시지만 평상시에는 진로 소주를 즐겨 마십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방문한 베이징 청년로(靑年路)의 복합 쇼핑몰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悅城店)에서 만난 천치엔씨는 하이트진로에서 만드는 '명품진로'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띵하오'를 연발했다.


하이트진로 소주가 13억 중국 대륙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자리 잡은 대형마트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명품진로', '매화수' 등이 한국주(韓國酒) 코너에서 당당하게 판매되고 있다. 현재 총 20개의 하이트진로 브랜드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베이징 이 곳 쇼핑몰에서는 한국주 코너의 80%가 하이트진로 제품이다.


이날 주류 매장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새로 출시한 명품진로의 시음회가 열렸다. 명품진로는 최근 저도주를 즐겨 찾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내놓은 우리나라 소주다. 명품진로는 올해 상하이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쌀을 주원료로 만들어 깔끔한 맛과 은은한 향이 특징인 알코올 도수 30도의 중간 도수 증류주다.


2009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하이트진로는 5년째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46억원).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한 418만 달러(69억원)를 기록해 중국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 하이트진로 대리점을 운영하는 조커동씨는 "새롭게 출시된 명품진로에 대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한국술 매출 성장세가 최근 급격하게 신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교민 시장 비중이 높았던 중국 시장이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제품라인 다양화,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 등으로 적극적으로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지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했다. 한류 스타와 드라마를 이용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명품진로를 필두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중화권 수출 800만 달러(약 89억원)를 달성하고, 2015년 1500만 달러(166억원), 2017년까지 해외 수출액 2500만 달러(277억원)를 기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고 중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해외 시장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한류 열풍과 중국 소비자들의 음주 성향으로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제품 출시로 중국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