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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 결핵환자 지난해 4만여명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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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4만여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보건당국에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보고된 결핵환자 현황을 집계·분석한 '2012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3만9545명의 결핵 신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2011년 3만955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2705명으로 여성(1만6840명) 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환자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363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3394명), 75~79세(3263명)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2.4%를 차지한 것. 반면 20~40대 생산연령층은 1만33명(40.5%)이었다.

병 위치별로는 폐결핵이 3만1075명으로 78.6%를 차지했으며, 폐외결핵 8470명(21.4%), 폐결핵 중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이 있는 객담도말 양성 환자 1만2137명이 신고됐다.


또 이소니아지드·리팜피신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1212명이었다. 이 두 약물뿐만 아니라 퀴놀론계 약제와 주사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내성 결핵환자는 229명으로 집계됐다.


이덕형 질병예방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과 사망률이 가장 높다"면서 "지난 3월에 수립한 제1기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결핵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핵을 퇴치하려면 환자를 철저히 관리해 재발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고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강화하는 등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을 위해 평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에 방문해 결핵검진을 받고, 기침이 나올 땐 옷소매나 휴지,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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