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7%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물가가 오른 것이다. 시장에선 물가상승률이 0.6%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0.1% 하락했다.
이처럼 급격한 물가상승률은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15년 장기 침체로 인한 일본인들의 침체 사고방식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상승은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닌 엔화 약세에 따른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물 상승이 주도한 만큼 서민들의 경제는 오히려 팍팍해진 것을 의미한다.
달러대비 엔화는 올해 20%나 하락했고,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가 중단되면서 일본의 에너지 수입비용은 급증했다.
한편, 이날 일본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돼 지난 달(3.9%)보다 고용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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