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에서 사상 최대 크기의 우주선이 발사됐다.
29일 미국 LA타임스와 러시아 국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미국은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3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델타4 로켓을 발사했다.
이 로켓은 높이 235피트(약 71.63m)로 건물 21층 높이보다 높다. 엔진을 장착한 주 동체 옆에 연료탱크와 보조엔진 2개를 장착했다.
이 공군기지에서 델타4 중 로켓이 발사된 것은 2011년 1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민간 우주선 발사를 하는 곳이라면 반덴버그 공군기지는 첩보위성 발사장이다.
이 로켓은 미국 국가정찰국( 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 .이하 NRO)을 위한 비밀 임무를 띠고 있다.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제4 발사부대 지휘관인 짐 보드나르 중령은 “크기나 형태 뭣이든 미국이 발사한 것 중 이 우주선 보다 큰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델타4 초대형 로켓은 ‘초대형 극비 첩보 위성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이 위성은 수백 마일 아래 지상의 자동차의 제품과 모델을 구분할 만큼 자세한 사진을 촬영할 능력있는 10억 달러 짜리 고성능 위성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NRO 대변인은 “탑재 위성의 임무는 극비로 추가로 자세한 사항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합작해 설립한 로켓 제작사인 ULA(United Launch Alliance)에 따르면, 이 로켓은 2004년 처녀 비행을 했으며 최대 24t의 화물을 우주로 운반할 수 있는 강력한 추력을 자랑한다.
이를 위해 이 로켓은 각각 픽업트럭 크기로, 액화수소와 산소를 각각 사용하는 3개의 주요 엔진을 사용해 발사됐다.
우주 관련 뉴스 전문사이트인 스페이스플라이트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발사시 화염발생을 줄이기 위해 엔진별로 시차를 두고 점화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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