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첫 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이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 17.158점, 볼 종목 16.658점으로 모두 7위에 머물렀다. 후프 금메달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18.266점)가, 볼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516점)이 차지했다.
이날 앞서 열린 예선에서 손연재는 후프 17.550점, 볼 17.400점을 받아 각각 6위로 상위 8명이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긴장감이 문제였다. 예선에서의 무난했던 연기와 달리, 결선에선 두 종목 모두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후프 연기 초반과 중반 수구를 놓치는 장면이 보였고, 볼에선 높이 던져 올린 공을 다리 사이로 받는 동작에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결국 큰 감점 속 예선보다도 못한 점수에 그치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실망하긴 이르다. 29일 저녁 리본과 곤봉이 남아있기 때문. 앞선 실패를 딛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낼지 주목된다. 아울러 네 종목 합계 상위 24위 안에 들 경우 30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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