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상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고용 창출을 약속했다.
조 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향후) 신규 항공기 6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1대당 25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며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최신예 대형항공기인 'A380' 1대를 인도받는 등 향후 60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다. 항공기 1대 도입시 조종사, 승무원 등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약 1만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조 회장은 현 고용시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회장은 "사회적 보상 시스템 부재 등으로 고용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 고용시장에서, 구직자들은 대기업만 선호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찾아 나서고 있는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사회적 보상시스템을 마련해 개선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생각이다.
여기에 조 회장은 사업상 어려움도 이날 자리에서 토로했다.
먼저 그는 "무인항공기 등 방위산업의 경우 사업연속성이 적어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사업, 사단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 방위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항공을 제치고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차기군단급 정찰용 파생형 무인항공기 사업도 KAI의 수주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어서 조 회장은 이같이 어려움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이외에도 "인천공항 허브화, 중국 (무)비자 확대, 특급관광호텔 건립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경복궁 옆 옛 미대사관 직원 숙소 3만6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한옥 특급관광호텔과 복합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서울중부교육지원청에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해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자 소송을 낸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