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제조업체의 업황 체감지수가 석 달만에 상승했다. 체감경기를 비관하면서도 소비는 늘리겠다고 답한 소비자 심리지수 조사결과와 맞물려 조심스럽게 경기 바닥론이 번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결과 이달 제조업체의 업황지수는 는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업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77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업황지수는 지난해 11월 67에서 올해 5월 80까지 올랐지만, 6월과 7월 잇따라 하락하면서 72까지 내려선 상태였다.
이달 조사에선 대기업(76)과 중소기업(70), 수출기업(79)과 내수기업(70)에서 모두 전월보다 경기를 낙관한 업체가 늘었다. 다만 부문별 지수를 보면 가동률(88→82)이 떨어지고 신규 수주(87→84)와 수출(93→88) 여건 등이 전월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전월보다는 체감경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의 업황지수는 67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다음 달 업황전망지수는 67에서 70으로 상승해 경기를 낙관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합성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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