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6일 시청 앞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을에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광장을 넘어서 높은 하늘까지 울려 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이 가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민주주의 회복에 당의 명예를 걸고 나선 것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돼야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서민과 중산층은 소외당하고 사회적 강자인 재벌과 슈퍼부자들만 대접받는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실천 불가능한 주장은 사상누각에 다름이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난 6개월, 민주주의와 민생 분야에서는 박근혜정부가 수준미달의 점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민생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불통의 리더십 때문"이라며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 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보육 공약을 이행하라는 말이 왜 선거법 위반인지 알 수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색깔을 덧씌우기 위해 국정원이 작업했던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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