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26일 오후 면담에서 밝혀...새마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마을운동과 전자정부 등 한국 정부의 성공 모델의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안전행정부는 싸이의 말춤을 비롯해 대중문화에 국한됐던 '한류'(韓流)가 공공 행정 분야로 확대돼 '행정 한류'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반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만나 유엔-한국 정부간 공공행정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우선 우리나라의 행정 발전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시스템, 최근들어 박근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3.0 정책' 등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행정시스템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유엔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 총장도 "전자정부 등 공공행정 분야에서도 한국의 비약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와 행정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개도국의 거버넌스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유엔으로서도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유 장관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새마을운동 분야에서도 유엔과의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일찍이 개도국 개발협력 모델로서 새마을운동의 유용성에 주목해 왔다"며 "새마을 운동은 유엔(UN)이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MDGs) 달성을 위한 한국형 협력 모델로서의 의미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높아진 우리나라 공공행정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고 국제사회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라 할 수 있는 유엔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협의를 계기로 앞으로 전자정부, 행정혁신, 새마을운동 등 행정한류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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