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래 최초 200만TEU 넘어설 듯… 중국 경제성장 및 동남아 교역량 증가, 적극적 마케팅 효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초로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물동량 실적과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인천항의 올해 물동량이 210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과거 2년간 목표달성에 실패했던 연간 물동량 200만TEU는 12월 중순쯤 돌파되고, 연말까지는 21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98만TEU에 비해 약 6% 증가한 것이며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한 2011년 199만7832TEU를 능가하는 물량이다.
인천항의 상반기 물동량은 104만4252TEU로 100만TEU를 넘었다. 2010년 이후 하반기 물동량이 상반기 물동량보다 3.2∼6.1%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210만TEU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올해 들어 개선됐고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확장국면에 진입한 데 힙 입어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동남아 교역량 증가세 유지, 유럽향 수출 물동량 증가, 국내항 간 물동량 급증 등의 효과도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두운영사와 선사 등의 동남아 신규항로 유치, 기계류·농산품 등 타깃화물 유인, 수주영업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한 몫 했다.
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물류환경 개선, 신규항로 확충을 비롯해 전자제품·자동차·목재·건초 등 연내 유치 가능성이 높은 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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