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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지나도 여전히 '수박' 인기..포도ㆍ복숭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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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지나도 여전히 '수박' 인기..포도ㆍ복숭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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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ㆍ폭염이 과일 매출 순위 바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9년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한 열대야와 폭염으로 올 여름 '수박'이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여름과일인 수박은 통상 6~7월 전체 과일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8월에는 말복 이후 차츰 수요가 줄어든다. 올해는 연일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말복인 지난 12일 이후에도 수박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말복 이후인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7%로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수박은 8월 대표 과일인 포도, 복숭아를 제치고 롯데마트 내에서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수분이 많은 수박이 폭염과 열대야에 수요가 급증한 반면 포도는 봄철 냉해와 폭염으로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낮아 소비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복숭아 역시 올 봄 한파로 재배면적의 30%가 동사한데다 과실이 알이 차는 시기인 7월 폭우가 내리면서 열매가 제대로 맺지 못해 출하량이 20% 줄었다고 밝혔다.


수박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격도 때아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말복 이후 '수박(8kg/上)'의 평균 도매가격은 2민6067원으로 말복 때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복 이후 평균가와 비교하면 50% 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올해는 다음달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수박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절기상 가을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밤낮으로 더위가 계속되면서 수박 소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수요에 맞춰 올해는 9월 수박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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