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언더파, 쿠차 등 공동선두와 4타 차, 최경주는 공동 60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4타 차.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단 역전우승의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400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셋째날 경기다. 2라운드 잔여 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속개된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4위(8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에 육박하면서 전날에 비해서는 쉽게 플레이를 펼쳤다. 호텔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해서 허리에 통증이 온데다가 1, 2라운드가 악천후로 연거푸 지연되는 등 악재가 겹쳤던 우즈에게는 특히 마지막 11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최종 4라운드를 기약했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됐다.
선두권은 매트 쿠차와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가 공동선두(12언더파 201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쿠차에게는 케빈 채펠(미국)이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1타 차 3위(11언더파 202타)로 올라서 '복병'으로 등장했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3위(6언더파 207타)에 포진해 클럽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는 대목도 관심사다.
한국은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홀인원을 터뜨렸지만 결과적으로 2타를 까먹어 공동 60위(2오버파 215타)에 그쳤다.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이동환(26),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등은 모두 '컷 오프'됐다. 배상문은 페덱스컵 예상 포인트 랭킹이 공동 54위로 100명만이 살아남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동환은 그러나 119위, 위창수는 123위로 시리즈에서 아예 탈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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