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5억원 이상 고액부도도 전국 평균의 2.6배”
최근 10년간 호남권의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호남권의 어음부도율이 0.48%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전국 평균 0.13%보다 3배가 넘는 높은 수치다.
다른 권역은 영남권 0.44%, 충청권과 강원, 제주권 0.39%, 수도권 0.11%순이었다.
또한 2008년 이후 5억원 이상의 고액 어음부도율도 호남권이 0.26%로 전국 평균 0.1%의 2.6배였다. 5억원 이상 고액 어음부도율은 충청권이 0.34%로 가장 높았고 강원, 제주권 0.32%, 영남권 0.23%, 수도권 0.09%순이었다.
이 의원은 “호남의 어음부도율이 높은 것은 호남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라며 “호남의 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이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비수도권 전체의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며 “지방 기업의 자금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케 한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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