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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로저 콘버그 교수, 건국대 학위수여식 축사 "실패 두려워 말고 자신의 길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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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Be persistent, remain optimistic, and follow your own path. I wish you every success.” (끈질기게 노력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자신만의 길을 가라)


22일 건국대에서 열린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Roger Kornbur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축하 연설을 했다. 국내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졸업식 축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석·박사 학위수여자와 학부 졸업생 학부모, 교수, 재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희영 총장에 이어 축사를 한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는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과 밝은 미래를 위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큰 목표를 꾸준히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콘버그 교수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이 대부분 조절되는 생물·의학적 과정인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효소 단백질을 밝혀내고, 전사 관련 단백질 집합체의 구조를 원자 단위까지 규명해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공동연구 및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전사 과정은 2000년 RNA복제효소 단백질 결정구조와 2004년 세부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진지 2년 만에 규명된 것으로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낸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아서 콘버그(Arthur Kornberg) 박사도 1959년 DNA복제효소 최초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콘버그 교수는 "여러분들이 직면할 과학적이거나 사회적인 또는 정치적인 도전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인데다 여러분 세대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 또한 직면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앞날의 도전에 맞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직업이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당부하며 "열정이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실현하는 가장 큰 성취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중반에 성취할 수 있는 보통의 목표가 아니라, 최고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당신의 능력을 굳게 믿으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건국대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GLOCAL)캠퍼스 박사 105명, 석사 658명, 학사 1,492명 등 총 2,255명의 학생들이 각각 학위를 받았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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